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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RoHS 및 REACH (의미, 차이점, 대응 전략)

by 인증 탐색가 2025. 6. 9.

유럽연합(EU)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규제를 운영하고 있는 지역으로, 특히 전기전자제품을 유럽에 수출하려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두 가지 핵심 규제가 있습니다. 바로 RoHS(유해물질 제한 지침)와 REACH(화학물질 등록, 평가, 허가 및 제한 규정)입니다. 두 규제는 모두 환경과 인체 건강 보호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적용 대상이나 규제 방식, 그리고 기업이 취해야 할 대응 방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RoHS와 REACH의 정의부터 규제 대상, 요구 문서, 그리고 통합적인 대응 전략까지 유럽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환경 보호 관련 사진

RoHS와 REACH의 의미와 목적

먼저 RoHS는 ‘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의 약자로, 전기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유해물질을 제한하는 유럽 지침입니다. 2006년 도입 이후 현재는 RoHS 3(Directive 2011/65/EU + (EU) 2015/863)이 적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제한 물질로는 납(Pb), 수은(Hg), 카드뮴(Cd), 6가 크롬(Cr6+), 브롬계 난연재(PBB, PBDE), 프탈레이트류(DEHP, BBP, DBP, DIBP) 등 총 10가지가 있습니다. RoHS는 단순한 제품 규격이 아니라, CE 마크와 직결되기 때문에 수출기업에게는 필수적인 규제입니다.

반면, REACH는 ‘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의 약자로, EU에서 유통되는 모든 화학물질을 포괄하는 규제입니다. 2007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특정 물질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REACH에서는 SVHC(고위험 우려물질)의 포함 여부가 중요하며, 이들 물질은 제품의 부품 내에서조차 평가 대상이 됩니다.

RoHS와 REACH의 차이점: 대상, 범위, 문서 요건

RoHS와 REACH는 모두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하지만, 적용 범위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RoHS는 전기전자제품에만 적용되며, CE 마크 부착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REACH는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되며, 전자제품뿐 아니라 섬유, 가구, 플라스틱, 화장품 등 거의 모든 소비재에 영향을 미칩니다.

RoHS는 10개의 고정된 제한물질과 그에 따른 최대 허용 농도(0.1% 또는 0.01%)를 기준으로 하며, 정량 시험과 BOM 분석을 통해 관리됩니다. 반면 REACH는 ECHA(유럽화학물질청)에서 발표하는 SVHC 목록을 기준으로 하며, 이 목록은 수시로 갱신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됩니다.

문서화 요구사항도 다릅니다. RoHS는 제품마다 적합성 선언서(DoC)기술문서(Technical File)를 작성해 10년간 보관해야 합니다. 반면, REACH는 SVHC가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될 경우, 고객 및 수입자에게 고지해야 하며, SCIP 데이터베이스 등록 의무도 함께 부여됩니다. 특히 REACH는 공급망 전체의 협조가 필수적으로, 공급업체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물질 정보를 확보하지 않으면 유럽 내 유통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RoHS·REACH 대응 전략: 실무 중심의 접근법

RoHS와 REACH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서 전사적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제품 설계 초기부터 유해물질을 배제한 부품을 선택하고, 공급업체로부터 RoHS 적합성 증빙 자료(MSDS, 시험성적서)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REACH 대응을 위한 SVHC 리스트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공급업체에 SVHC 포함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내부 품질관리시스템(QMS)에 RoHS와 REACH 기준을 통합하고, BOM 기반의 환경물질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자료 관리를 체계화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적합성 선언서 작성, 제품 라벨링, 리스크 평가 등 실무 단계에서 필요한 문서화 작업을 완성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REACH SCIP 등록이나 RoHS 관련 CE 인증 절차는 전문기관 또는 유럽 현지 법인의 협조를 통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매년 바뀌는 규정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보 업데이트 체계가 필요합니다.

RoHS와 REACH는 유럽 수출 기업에게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 대응 과제입니다. 이들 규제는 단순히 인증을 넘어서 제품 설계, 공급망 관리, 생산, 마케팅, ESG 전략까지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두 규제를 개별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통합 관리 전략을 수립해 일관성 있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지금 이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귀사의 RoHS·REACH 대응 전략을 재정비해보시기 바랍니다. 철저한 준비는 유럽 시장 진출 성공의 첫걸음이자, 브랜드 신뢰도 제고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